[내돈내산] 윙크북스 체험후기 (#5살 #느린아이)

주변을 보면 보통은 30개월 넘어서부터 각종 패드학습과 학습지, 그리고 책대여 서비스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말이 늦은 아이의 경우, 언어를 이해하고 단어를 발화하는 게 먼저이기에 학습은 생각하기가 어렵다. 내 기억에 아이가 첫 문장을 뱉어낸 게 37개월 즈음?이었으니 학습에 대한 생각 (혹은 인지 교육)도 40개월 무렵에 하게 되었다.  

 

보통의 학습지는 한글, 영어, 수학으로 이뤄져 있고 아이도 한글과 수학은 방문학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로 필요한 건 "글"이 아니라 "말"이었더 터라  학습지만으론 부족했다.  그래서 이번에 윙크북스를 체험해 봤다. 

 

윙크북스란? 

- 월 1만원 중반대의 금액을 내면 전문가가 엄선한 책 10권을 보내주고 또 자동으로 회수하는 서비스 

- 약정기간: 1년 

- 무료체험: 책 발송일로부터 8일간 가능. 8일이 끝나기 전에 문자 안내가 오고 무료체험만 하려면 이 때 취소하면 수거해 감. 그대로 두면 자동으로 약정 시작. 

 

- 장점 : 책 종류가 다양 / 동화의 의도롤 파악할 수 있음 / 책 고르는 시간과 책 구매비용 절약 / 공간 차지 하지 않음 

* 개인적으로 동화를 읽어줄 때 작가의 의도가 읽히는 책을 좋아한다. 왜 이책을 만들었는지 알아야 좀 더 효과적으로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기 때문인데, 10권 중에 5권 정도는 의도가 명확한 책 들이었다. (예컨데 환경보호, 상호작용, 비교에 대한 책 ) 개인적으로 안좋아하는 동화는 어른의 세계를 그대로 대입한 이야기인데 (예컨대 브레드이발소의 3,4세 버전 느낌?) 윙크 북스에는 그런 책이 없진 않았으나 적었다. 

 

- 단점: 큐레이션의 퀄리티와 전문성 / 책 보관의 문제 (느린 아이) / 서비스의 질   

* 윙크북스는 전문가 집단이 선택한 책이라고 홍보를 하는데 그 전문가 집단이 누구인지 특정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책 중에도 '이걸 왜?' 하는 책이 있었다. 느린 아이도, 보통의 아이도 별로 흥미가 없을 것 같은 책? 게다가 무료체험 도중 '취소'할 수 있는 문자가 온다고 문자 안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소 안내 없이 정기구독 안내만 왔다. 애초부터 취소할 생각이 없어서 그냥 뒀지만 진짜 무료체험으로 신청했다면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힘들게 취소를 해야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윙크> 패드학습 무료체험을 한 후 <윙크북스>를 해서 그런지 두 서비스간의 질 차이가 뚜렷하다는 생각이 들어다. 패드학습 체험 때는 전화 안내와 문자가 수시로 와서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었는데 (귀찮기도 했지만..)  <윙크 북스>는 책 수신 안내, 정기구독 안내를 포함해서 6일간 4통의 문자가 끝? 이었다. 

 

- 결론: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1년은 정기구독을 하기로 했다. 이유는 10권의 책 중 4-5권은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말에 2-3권씩만 읽어줘도 한달 10권, 1년에 120권이라는 윙크북스의 홍보문구도 와 닿았고, 사실 도서관 가는 것도 일인 워킹맘에겐 이 서비스는 실보다 득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아래는 무료체험 겸 첫 달에 나오는 10권의 도서 중 마음에 들었던 책 3권이다.

 

1. 공룡을 긁어봐: 여러가지 동물이 상황을 표현하는 동화책. 가렵다고 하면 긁어줘야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식이다. 동화책에 관심없는 아이에게 등 긁기, 촛불 끄기, 박수치기, 노래부르기를 유도하여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2. 할머니와 걷는 길: 동화의 내러티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할머니집에서 놀이터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꽃, 나무들을 얘기하며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3. 넌(안)작아: 작다 크다의 비교를 보여주고, 나아가 이 쪽에서는 분명 작았는데 저 쪽에 가면 커지는, 상대적인 개념을 보여준다.  

 

공룡을 긁어봐

할머니와 걷는길

넌(안)작아

 

 

윙크북스 2개월차 (#내돈내산 #무료체험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