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개월, 아이는 만 5세 중반을 지나고 있다.
발달검사도 했고 수업도 많아졌다. 과거에 비해 얼마나 바뀌었을까?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 때 그 때 시간에 쫓겨 기록하다보니 기록이 일관되지 못하다.
아이는 30개월부터 느린아이로 의심되어 불안불안한 40개월을 지났고
어찌저찌 48개월을 지나, 53개월에 최초로 풀배터리 검사 시행, 최근 63개월 발달검사를 진행했었다.
검사결과와 별개로 아이는 아주 천천히 발전했고, 퇴행은 따로 없었다.
먼저, 36개월 때 수준은 이러했다.
[육아] 36개월 아기의 발달 (언어 지연, 소근육 발달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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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일 기준 36개월 상황 (36개월 + 2일차) -32개월부터 병원 연계 센터에서 언어수업 주 2회 시작함 -수업 시작 때 (32개월때) 따로 검사하지 않았으나 육안으로 봤을 때 언어발달이 16개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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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월 수준은 이랬다.
미술수업으로 소근육 운동하기 (#45개월 #느린아이)
36개월 영유아검진에서 언어, 사회성, 소근육, 인지의 "추적검사요망" 결과를 받았고, 그 후로 약 10개월이 흘렀다. 아이는 그동안 꾸준히 발달했지만 누군가의 얘기처럼 어느 시점에서확 터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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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월 수준은? (36개월과 비교하여)
48개월 아이 변화 (36개월과 비교하여)
아이의 생일이 지남으로써 48개월을 넘겼다. 이제 곧 영유아 검진도 해야하고 걱정이 태산같던 차, 약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지난 글을 읽어보았는데.. 놀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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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8개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6개월 전의 상황
56개월 - 58개월 아이 발달상황 (#느린아이 #풀배터리 #소근육)
56개월 - 58개월 아이 발달상황 (#느린아이 #풀배터리 #소근육)
52-53개월 때 풀배터리를 받은 후 아이에 대한 육아방식이 바뀌었다. 풀배터리 결과 아이는 지능은 낮게 나왔고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발달이 눈에 띄게 느렸다. 하지만 아이의 성향이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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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36개월 때 아이는 한단어 발화가 가능했고 아는 단어는 약 100개.
48개월에는 세단어 연결을 주로했고 아주 가끔 네단어 연결이 됐다. 문장은 외운듯 말했고 한 문장을 발화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머릿속에서 여러 번 연습하고 난 후 학습이 되면 발화하는 느낌이랄까?
65개월인 지금은 음... 문장 구성은 더 정교해졌고, 간단한 복문도 가끔 쓴다. (예:고양이는 쉬하고 강아지는 똥 싸 / 쭈꾸미는 매운데 맛있어. 레몬은 시고 사탕은 달아!) "만족스러운데?" 같은 웃긴 단어들도 쓰고 ㅎㅎ "엄마는 내 옆에 누웠으면 좋겠어." 라고 정식으로(?) 요청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래서, 그런데"의 쓰임은 잘 캐치하지 못해서 올바르게 쓸 때도 있고 엉뚱하게 쓸 때도 있다. 육하원칙과 관련된 의문사 중, 어디? 누가? 무엇이? 에 대해서는 대략 아는 편이고, 왜? 어떻게? 는 틀릴 때가 많지만 맞게 말할 때도 있고 '언제?' 는 알 때보다 모를 때가 더 많다. 아직 시간 개념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말장난이 늘기도 했는데. "수박은 파란색이고 레몬은 초록색이야!" 라고 외치며 부모의 눈치를 살피고 즐거워한다.
숫자와 영어에 대해서는 36개월과 48개월에는 그 정도를 좀 민감하게 봤지만, 부모로서 이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닫고 살피지 않게 되었다. 굳이 말하자면 숫자는 100까지 알고, 영어로는 숫자는 잘 모르지만 단어 두세개 정도를 안다. 한글같은 경우 어린이집에서 계속 쓰기 숙제를 내주는데, 또박또박 쓰는 건 나름 하는 편이지만 영혼 없이 써서 읽으라고 해도 전혀 모른다. 아직 멀었다 ㅎㅎㅎ

성장을 보인 부분은 의외로? 그림이었다. 36개월에는 선긋기, 도형그리기 다 못한다고 기록했고 48개월에는 선긋기 도형그리기, 그리고 기본적인 색칠활동?은 할 수 있었다;; 따로 미술학원을 보냈지만 다른 애들에 비하면 잘 그리지 못했다. 오죽하면 53개월 풀배터리 검사에서 임상심리사가 말하길 아이는 연필을 숟가락 잡듯 쥐고 형체가 없는 어떤것을 끄적였다고;; 그리고 그 후 6개월이 지났을 때부터? 아이는 매일같이 자동차를 낙서하고, 그리고, 색칠했다.
결국 63개월이 지날 무렵 아이는 사진처럼, 스스로 펜을 들고 자동차 밑그림을 그린 후 물감으로 색칠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사실, 48개월 때 성장했다고 평가했던 부분의 상당수는 어떤 착각?이었다. 그 때만 반짝 했던 부분이랄까.
1. 책에 대한 관심, 2. 눈맞춤 3. 호명반응 4. 노래 5. 호김심 6. 암기를 48개월에 잘했었다 꼽았는데 이 중 책에 대한 관심과 암기에 대한 부분은 금방 전처럼 돌아와버렸다. 그러나 호명은 문제가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아졌고 눈맞춤은 48개월 무렵보다는 좋아져서 다행이다. 눈맞춤에 대해 좀 더 말하자면, 어느 순간,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쳐다보는 게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이 들고 적정 거리를 유지했더니 눈맞춤이 훨씬 좋아지더라.
즉, 가까이 다가가면 여전히 눈맞춤은 불확실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면 최근 눈에 띄는 발달은 무엇일까.
1. 그림: 아이의 그림은 간단한 도형에서 시작해서 자동차 > 아이스크림 > 디저트 > 화장실표시 > 사람 > 활동으로 확장돼 갔다. 항상 자동차를 매우 많이 그린다. 하지만 그 방향이 조금씩 바뀐다. 예전에는 자동차만 그렸다면 요즘은 자동차와 함께 형아도 그리고 누나도 그리고 같이 수영하는 것도 그린다.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는 친구까지도. 표정도 그린다. 그러다 자동차에도 표정이 생긴다. 아이스크림이나 피자, 초콜렛과 우유를 그리기도 하는데, 한글에 관심이 제로였다가 처음으로 그린?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우유각 위로 그린 '오요'였다. (우유를 뜻함)
2. 혼자하는 역할놀이: 아이는 역할놀이를 잘하지도 않았고 흥미도 없었다. 4세 무렵에 사줬던 인형들은 다 그저 장식이었다. 하지만 60개월이 넘기자 아이는 혼자 인형의 집을 열고 샤워를 시키고 옷을 갈아입혔다. (물론 잘 안갈아입혀져서 짜증을 낸다) 예전에는 자동차를 굴리기만 했는데 요즘은 두 자동차를 들고 사고가 나서 구해달라며 연기를 한다. 잘 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 두 개를 골라 선심쓰듯 엄마 하나 주고, 자신도 꼭 껴안고 잠에 든다. 병원 놀이는 아직 의사 역할은 못하고 환자 역할만 하는데 약을 고를 때 꽤 까다롭다. (밴드 붙이기 전에 꼭 마데카솔을 발라야 하는..) 엄마를 참여시키고 하는건 덜하지만 자기 혼자 두 사람의 대사를 하거나, 혹은 엄마를 찰싹 때리며 병주고 약주고를 시전한다 (....)
3. 말장난: 아빠와의 말장난이 많이 늘었다. 보통 반댓말 말장난을 하거나 글자 하나를 이상하게 말하는 말장난을 하거나 엄지손가락으로 병따는 소리를 흉내내거나 한다. 아빠와의 놀이라 하면 보통 말타기 정도 하는 것이었는데, 이런저런 말장난까지 하다니 굉장한 발전이다. 아이는 아빠보다 엄마를 훨씬 좋아하는 성향인데, 이런 장난을 통해 아빠와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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