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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소근육 발달놀이_입근육 발달 아이템 6가지

by 제이제이 99 2023. 8. 18.

30개월부터 언어치료에 들어가면서 아이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처음에는 호명반응과 눈맞춤, 그 다음에는 말하는 단어가 몇 단어인지 음절은 몇개인지, 단어는 몇개를 이어붙이는지.

31개월부터 39개월까지는 고민만 많았던 시기였다. 37개월 첫 문장이 터지기 전까지 아이가 단어를 말할 때마다 하나하나 셌다. 어느날 갑자기 말이 트이길 바랐던 시기였다. 

 

돌이켜보면 발화를 고민했었던 그 시기에  내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건 단어 수가 아니라 입근육이었다. 인지, 자조, 언어, 소근육이 모두 느린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말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분유 수유를 한 아기들은 모유 수유를 한 아기들보다 입근육이 덜 발달할 수밖에 없다. (경미한 차이더라도) 

분유병은 정말 수월하게 분유가 나올 수 있도록 설계된 반면, 모유는 젖먹던 힘까지 쓴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온 힘을 다한다. 이렇게 수개월을 지낸 아이들의 입근육이 같을 것 같지 않았다. 특히 원할 때마다 아주 풍족하게 분유를 먹었던 우리 아이는 더더욱이나. 

 

뒤늦게 입근육을 발달시킬 방법을 고민했다. 처음 구매한 건 오카리나였는데 대실패였다. 오카리나는 어른도 배워서 불어야 할 난이도였기 때문이다. 소리라도 쉽게 나면 모르겠는데 그것조차 어려웠다. 그 후엔 호루라기를 구매했다가 한참동안 막대사탕을 샀다가 그 다음에 풍선, 그리고 리코더를 샀다. 난이도 순서로 정리해 보자.

 

 1. 막대사탕 작은 것: 춥파춥스 정도 크기의 유아용 사탕들이 많다.. 입근육 사용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사탕부터 도전해 혀의 감각을 기르는 것도 좋다.  자일리톨 성분으로 되어있는 것도 있고 당이 덜 들어간 사탕, 유기농 사탕도 많다. 

 

2. 막대사탕 큰 것: 이건 한두번 해보고 끝냈다. 굳이 많이할 필요가 없었다. 혀를 이리저리 움직이라고 사준 사탕인데 금방금방 깨먹어서 크게 효과는 없었다. 한두번 해 본 것으로 만족이라 추천해본다. 

 

3. 호루라기: 아이가 불어도 쉽게 소리가 나고 아이 힘으로 불었을 땐 그다지 큰 소리가 나지 않는다. 다만 아이에 따라 한두번 불고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뭔가를 불면 소리가 난다. 인풋을 주면 아웃풋이 생긴다, 의 개념을 가르치는 용도 정도로 쓸 수 있다. 

 

4. 쭈쭈바 : 의외로 효과가 있었던 아이템. 사실 50개월 이전까지 쭈쭈바를 먹인 적이 없었다. 아이스크림은 먹였는데 쭈쭈바는 어떻게 먹는지 설명할 자신이 없어서(?) 패스했었다. 그런데 짜먹는 요구르트 같은, 짜먹는 걸 아예 못하던 아이가 쭈쭈바만큼은 집착적으로 손으로 누르고 이로 깨부시며 먹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먹일 걸 싶었다. 

 

5. 리코더: 엄마와 함께 구멍을 막아가며 소리를 낼 수 있으니 좀 더 흥미를 끌 수 있다. 소리 내기도 쉽고 크기도 큰 편이라 아이가 갖고 놀기 좋다. 느린 아이의 경우 40개월 이전에는 큰 관심을 안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번씩 잡고 소리를 내 본다. 호루라기보다 아이가 오래 가지고 놀고 또 흥미있어 한다. 

 

6. 풍선: 부모가 직접 불어서 공으로 만들어 주거나, 매듭을 짓지 않고 손에서 놓아버려 풍선이 날라가면 아이들은 충분히 좋아한다. 그러면서 생긴 관심이 나중에 풍선을 입으로 불게 만드는데, 대부분 잘 안불어진다. 그래도 끝까지 놓지 않고 불려고 하는 게 풍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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