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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느린아이] 발달을 위해 노력했던 방법들

by 제이제이 99 2024. 5. 10.

아이가 느리다는 걸 인지한 후부터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몇가지는 효과가 없었지만 대다수는 꽤 효과를 봤다. 

 

시도했던 방법들 

 

- 오행에 따라 음식 먹이기 

- 발달에 좋다는 자세 연습 

- 영양제 

- 언어치료 

- 놀이치료

- 일반 미술수업 (그룹)

- 일반 운동수업 (1:1)

- 학습지

- 뇌파음악 

- 규칙적인 여행 

- 몸놀이 

 

30개월부터 천천히 시작했고 지금이 59개월차이니, 벌써 2년 반을 이렇게 달려온 셈이다. 

이 중 몇가지는 현재는 하고 있지 않고, 몇가지는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는데 효과 없는 것보단 효과 있는 게 더 많았다.   

각각의 방법은 곧 하나하나씩 자세히 다루려고 한다.  

 

내 스스로가 워킹맘이라 치료에만 전념할 수 없어 선택한 방법들이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위 방법들을 내가 시도했던 이유는, 할 수 없는 치료들을 뭐라도 해서 대체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아이와의 애착 형성이 덜되어 발달이 느리다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이같은 경우 40개월까지 할머니 주도 하에 양육이 이뤄졌고, 그 전까지는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저녁 2-3시간정도 밖에 없었는데, 그런데 아이는 매번 엄마 바라기였다. 그런 점에서 엄마에게 원하는 걸 엄마가 충분히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짙었다.

 

무엇보다 처음 인지수업을 시도했을 때 수업 내내 우는 아이를 보며,

치료를 때려붓는 것이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일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어치료는 받았지만 ABA나 인지치료는 따로 받지 않았고 놀이치료는 주 1회로 총 기간은 1년정도 받고 종결했다. (인지치료를 안한 건 후회 없지만 ABA치료를 못 해본 건 아쉬움이 있다. ABA는 센터찾기가 어려워 할 수 없었다)   

 

그럼 위와 같은 시도들을 차근차근 해온 아이의 현재 발달 상황은 어느 정도일까. 

 

1) 현 발달상황 (59개월) 

 

- 일반 어린이집 재원 중이고 발달이 느려 친구놀이에 끼지 못한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고 키가 크며 체육을 잘하고 순한 편이라서 친구들 사이에 종종 껴있는데도 불구하고 배척당하지 않는다. 

- 대소변은 40개월 무렵에 뗐고 이후 종종 바지에 흘리는 실수를 하긴 했으나 그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 눈맞춤은 체감상 70% 정도? 호명은 잘된다. 친구들에게 관심이 없다가 5세 후반부터 반 안에 나름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는데, 다가가서 놀자고 제안하는 건 못한다. 그 아이가 놀아주면 같이놀고 아니면 명랑하게 혼자 노는 식이다. 

- 정해진 말, 뜬금없는 말(외운 말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반향어처럼 보인다. 50개월 이후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긴 많다. 

- 외워서 하는 느낌으로 대화하는, 패턴형 대화가 많아서 아이들과 소통이 어렵다. 어른과의 소통은 상대적으로 쉬운 편. 

- 56개월에 진행했던 언어검사 결과에서는 42-44개월 수준의 언어능력을 보였다. (12-14개월 지연

- 주변 사람들은 단순 발달 지연, 언어지연 정도로 보기도 하지만 관련 카페를 살펴보면 자폐 스펙트럼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 (정확한 건 소아정신과를 가야 알 수 있다. 아직 안 감.)

- 엘레베이터에 대한 집착이 있으나 심한 편은 아니다. (올라갈 때 걸어가고 내려올 때 다시 탈까? 하면 수긍) 집착의 대상이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엘레베이터 버튼 누르기에 집착하다가, 그 다음엔 2개 엘레베이터 중 자기가 고른 쪽으로만 타기, 그 다음엔 올라갈 땐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올 땐 안타기 등...) 

- 눈에 띄는 상동행동, 감각추구는 없었고 예민하다고 볼수도 없다. 30개월 무렵부터 기관 선생님이나 치료 선생님들이 특별하게 예민하거나 과민한 부분이 있는지? 상동행동이 있는지? 등을 많이 물어봤는데 항상 내 대답은 "딱히..." 였다. 상동행동은 기억나는 게 없고 감각추구는...없는 건 아니었지만 굳이 이걸 있다고 해야 하나? 싶은 정도. 감각 예민도 없었고 오히려 고통에 조금 둔한 편이었다. (넘어져도 잘 안 우는) 

- 엄마에게는 떼쓰거나 짜증을 쉽게 내지만, 상대적으로 무서운 친척어른, 어린이집 선생님의 지시는 잘 따른다. 커갈수록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욱 말을 잘 듣고 다가가기 때문에, 눈치가 없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학습은 큰 의미 없다고 보지만) 현재 가능한 건 1-100까지의 숫자읽기, 알파벳, 몇몇 영어단어들 정도. 한글과 동화책에는 무관심하다. (한글은 어린이집 숙제라 억지로 한다)  

- 소근육은 확실히 지연에 속한다. 색종이 접기 싫어하며 가위오리기 못하고, 글씨쓰기도 싫어한다. 글씨는 연습을 통해 한달 전부터 조금씩 스스로 쓰기 시작했다. 

- 대근육은 30개월 무렵부터 이미 빠른 편이었다. 체격은 항상 컸고, 발달단계에서 보이는 뒤집기, 기어다니기, 걷기, 뛰기 등은 전부 평균적인 기간 내에 수행했다. 

- 조심성이 많은 편이어서 넘어질 때도 잘 피해서(?) 넘어지는 편이다.

- 공을 싫어하다가 1:1 체육수업 5개월정도 한 후 조금씩 발차기를 시작했다. (현재는 발차기는 좋아하고 공 세우는 건 안 하며, 손으로 받는 건 겨우 함) 

 

2) 아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부분 

 

- 예민 또는 감각과민에서 오는 문제들 

- 먹고, 자고, 싸는(?) 생리적인 문제들 

- 신체발달 

- 텐트럼 (아이가 통제불가능할 수준으로 우는 걸 텐트럼이라 표현하곤 한다) 문제 

- 한가지 또는 두가지의 지시사항을 따르는 것 

- 간단한 소통 

 

3) 걱정하는 부분 

- 불안감 (새로운 걸 싫어하는 데 약간의 불안이 작용한다고 생각함) 

- 주의력 (특히 청각 주의력이 낮음) 

- 언어 (처음 17개월 지연에서 12개월로 갭이 줄었으나 여전히 지연폭이 큼)

- 상호작용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한다고 느낀 게 불과 2개월이 안됐음)

- 사회성 (상호작용이 약하므로 사회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함)  

 

4) 앞으로의 방향 

 

- 우선 과거에 시도했던 방법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기록하며 계속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 

- 소화기능개선 / 장기능개선 / 자율신경계 / 항염증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양제를 조사하고 시도해보기

- 낯선 어른과의 만남을 늘려보기

- 인지발달 학습을 꾸준히 하기 (생활인지 중심으로) 

 

 

영양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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