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과 안에서 열리고 있는 그림책 전시를 구경했다.
2층 아카이브에서 열리는 그림책 원화전 '파란 거인과 작은 사람들'.
파란 거인과 작은 사람들은 <2024년 휴머니타리안 그림책 사업>에서 지원작으로 뽑힌 그림책이다. 휴머니타리안은 인류애, 즉 인도주의라는 뜻으로, 이 그림책 또한 인도주의에 대한 내용이었다.
산 너머에 사는 파란 거인, 사람들이 마실 물을 다 마셔버리고 뭐든 입 안으로 집어넣는 파란 거인 때문에 고통을 겪던 마을의 작은 사람들.
그러나 누군가가 파란 거인을 집으로 초대하고자 하는 결정을 내린다. 파란 거인을 집 안으로 들이자고?
작은 사람의 집은 매우 작았기 때문에 거인을 집 안으로 들이기 위해서는 여러 모로 궁리를 해야 했다.
파란 거인의 털을 짧게 자른다거나 하는 궁리들.
파란 거인은 그 의견에 크게 부정하지도, 동의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의 의견을 따른다.
그렇게 여러 방법들이 동원되고 다 실패로 돌아간다. 마침내 누군가 이런 의견을 낸다. '좀 덜 먹으면 되지 않을까?'
파란 거인은 대답이 없다. 하지만 정말로 덜 먹기 시작한다.
그러자 물은 더이상 고갈되지 않았고 자연이 황폐해지지도 않았다.
사람들이 그간 겪어왔던 물 부족 문제와 자원 부족 문제가 서서히 해결되는 것이다.
원화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실제로 그린 원화와 더불어 거인의 모형과 실제 있었을 법 한 소품들을 볼 수 있었다.
전시회 한 켠에는 출간된 그림책이 놓여 있어 자유롭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벽 뒷면에는 파란색 실로 글자를 이어 파란거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평화에 대한 그림책, 그리고 그 장소가 전쟁기념관이라는 사실이 의미 깊게 다가왔다.
게다가 여러 그림책을 나열하는 전시가 아니라 하나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라서 그 컨텐츠에 대해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해마다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2025년의 수상작은 어떤 작품이 될지, 2025년 전시는 또 어떻게 열릴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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