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이 상태>
- 전체적으로 약 15개월 지연으로 추정됨
- 언어지연, 사회성지연, 소근육 지연이 있음. 체격, 체력, 대근육 발달은 조금 빠른 편.
1. 윙크 체험학습을 하게 된 이유 :
언어와 사회성은 결국 인지가 올라오면 따라 올라오게 되어 있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27개월 때 아이가 처음 느리다는 생각에 센터를 찾았는데 거기서 바로 인지와 언어수업을 연결해주었다. 그런데 당시 아이가 선생님을 무서워했고 센터에 신뢰가 가지 않아 한달만에 포기했었다. 그 후 병원과 다른 센터를 찾아 언어와 놀이치료를 시켰고 인지수업의 일환으로 신기한 한글나라 + 수학나라도 시작했다.
한글나라 수업은 방문수업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1회라서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패드학습은 어떨까 궁금했다.
2. 윙크 체험학습 절차 :
온라인에서 검색해서 해도 되고 지인추천을 받아 하려면 맘카페에서 지인 추천할 사람을 구해서 해도 좋다.
지인추천의 경우 선물이 주어지는 달이 따로 있기 때문에 네이버에 검색 후 신청하길 추천한다.
월마다 브로마이드 같은 소정의 상품이 함께 지급되며, 지인추천으로 무료체험을 하면 좀 더 큰 선물이 주어지는 듯 하다.
체험학습을 신청하면 택배로 패드와 설명서가 배송된다.
보통 배송받은날, 혹은 그 다음날부터 이용을 하는데 기준은 패드를 켜는 순간이다. 패드가 밤에 도착한 경우 그 날 켜기보다는 다음날 키는 게 유리하다. 키는 날짜부터 7일이 계산되기 떄문이다. 7일 체험이라 무조건 주말을 끼게 되어 있고, 주말에 아이의 반응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으므로 7일 체험은 장점이 크다.
이용 후 이틀 정도 지나면 매니저에게 전화가 오고 여러 기능 설명과 함께 구독 여부를 묻는다.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체험 끝나기 하루 전날 또 전화가 오기 때문.
구독을 결정하면 쓰던 패드 그대로 이어서 쓰면 되고, 구독을 안하기로 하면 패드는 수거해 가므로 처음 왔던 상자에 그대로 넣어 지정한 날짜(문자로 옴)에 문 밖에 내놓으면 된다.
생각보다 수거의 과정은 편리하나, 택배박스를 7일간 보관해야 하는 건 주의할 사항이다. (절대 버리면 안됨)
3. 윙크 체험학습이 느린 아이에게 끼친 영향:
한글, 수학, 영어를 체험했고, 한글과 수학은 워크북이, 영어는 동화책이 두권 동봉되어 온다.
-영어: 별로 좋지 않음. 느린 아이에게 필요할까 싶다.
대다수의 느린 아이 학부모님이 공감할 거라 생각하지만 느린아이에게 영어는 어쩌면 독이 될수도 있다. 숫자, 영어에 집착하는 아이는 흔하게 보이는데 말, 또래관계에 집착하는 느린 아이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글, 수학은 그렇다치더라도 영어는 솔직히 지금 안해도 된다는 주의인데 윙크학습 영어는 '반복' 이라서 아이에게 더 쓸데가 없어 보였다. 반복하면 지루해하는 아이라서 흥미를 느끼지도 않았고 3일 지나니까 영어는 무조건 싫어해서 패스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패스가 안되는 게 함정...)
- 한글: 교재 좋음, 이야기 영상 훌륭, 게임도 좋음
한글은 꽤 좋은 구성이었다. 이야기 영상도 아이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좋았고, 게임도 다는 아니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들이 종종 있었다. 수준도 어떤 건 높고 어떤 건 적당했으나 높은건 부모가 도와주면 되니 무리가 없었다. 교재는 특히 좋았는데 스티커북 싫어하는 아이도 영상보고 같은 내용의 스티커북이라 그런지 잘 따라와줬다. 한글을 가르칠 욕심은 전혀 없고 그저 아이가 즐거워하며 하면 그걸로 됐는데 한글교육 + 아이의 관심 유도 + 상호소통 측면에서 윙크 한글은 성공적이다.
- 수학: 교재는 좋은 편, 수업은 느린아이에게는 버거움
교재와 온라인 게임같은 프로그램은 아이가 따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영상은 아니었다. 실사 영상이 나오는데 선생님이 화면에 나와 문제를 설명하거나 풀이를 설명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런 실사영상(?)을 아이가 잘 보지 않는다. 이해도 못하는 것 같고.. 신기한 수학나라는 교구가 있어서 아이가 놀다보면 따라가는 식이었는데 그 점에서 패드학습은 확실히 한계가 있었다.
-그 밖의 좋은 기능:
부모와 화상전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느린아이에게 특히 좋을 것 같다. 매니저와 통화하거나 매니저가 스케줄링을 해주는 기능도 있는데 이건 느린아이 학부모에게는 좀 부담스럽다. 매니저님이 아이를 이해해줄 것 같지도 않고, 통화 시, "영어를 뗀다" "한글을 뗀다" "수개념을 뗀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 기조가 우리 아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 것 같았다.
문제지를 화면에 비추면 해설로 연결되는 그런 기능도 있는데 이건 평범한 아이들에겐 좋은 방향인 듯 하나 질문도 제대로 못하는 우리 아이에겐 별로 필요없을 것 같다. 안 쓸 게 뻔하다.
-제일 별로였던 기능: 오늘의 학습을 끝마치지 않으면 다른 프로그램을 볼 수 없도록 해놓은 기능
이건 우리 아이에게는 최악의 포인트가 됐다. 영어를 싫어하는데 계속 화살표만 나오고 다른 건 못 하게 해뒀기 때문이다. 처음 윙크 체험학습을 하면서 15분간 아이는 패드를 하고 엄마는 할 일을 하는 아름다운 상황을 꿈꿨는데, 한글은 가능했으나 영어 단계에서는 1분마다 짜증을 내서 바라는 대로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엄마가 대신 풀수도 없어서 억지로 함께 했으나 그 시간이 엄마와 아들 모두에게 고역이었다.
4. 윙크 구독 결정?
윙크 체험학습은 잘 끝냈으나, 아이에게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아 구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제일 큰 단점 두개 중 하나는 앞서 얘기한, 오늘의 학습을 안 끝내면 다른 걸 못 보게 해놓은 기능이었다.
다른 하나는 윙크 구성인데. 영어, 한글, 수학을 단과로 하면 비싸고 같이 하면 싸게 해두었다. 거의 단과 한개 비용에 1,2만원 추가하면 두개를 들을 수 있는데 그 두개마저 프로모션 기간엔 할인이 되서 결국 단과 한개와 같은 수준?이 되곤 했다.
문제는 영어, 한글은 같이 묶이는데 한글, 수학은 같이 묶일 수가 없다는 것.
영어를 빼려면 한글과 수학을 각각 단과로 듣거나 한글만 단과로 들어야 했는데 프로모션까지 끼면 그 비용이... 영어+ 한글보다 한글 하나가 더 비싸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모국어가 외국어에 밀리는 기분...)
결국 이 두가지 이유로 안 하기로 했지만 윙크 프로그램 자체는 잘 만들었고 지금도 아이는 아주 가끔 "윙크 하고 싶어" 라고 말한다. 물론 스치듯 하는 말이라 진짜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윙크 (특히 한글)의 어떤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긴 남았나 보다.
5. 만약 윙크를 구독한다면?
윙크는 1년 구독, 2년 구독제만 가능하며, 중간에 해지하면 위약금이 발생한다.
패드를 주는 게 아니라 대여하는 것이므로 위약금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위약금은 언제나 기분이 나쁘므로 꼭 위약금의 정도를 확인해보는게 좋다. 2년 약정과 1년 약정의 월별 회비는 만원 남짓 차이나며 이정도라면 개인적으론 1년 계약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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