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없이 내 돈으로 사서 내가 쓰는 리뷰*
도서: 생각의 기술
부제: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저자: 코디정
출판사: 이소노미아
정가: 28,500원
내가 그동안 철학책을 잘 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이 내 일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친구는 나에게 그랬다. 소설이 자신의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래서 소설을 읽지 않는다고.
우리는 책을 읽을 때 그 책이 우리에게 있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에 도움이 되든 생활에 도움이 되든, 책을 통해 뭔가 도움을 받으려 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인생에 영감을 주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관심을 받는다. 같은 의미로, 나는 소설책을 즐겨 읽는데, 그것이 실용적이지는 않더라도 내 인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을 겪어봄으로써 얻는 지혜, 이것이 내가 소설을 읽는 이유다.
생각의 기술. 생각에 왜 기술이 필요할까.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가 컨트롤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그렇지가 않다. 내 생각의 대부분은 미디어의 영향을 받고 또 하루 하루 있었던 일들이 생각을 지배하곤 한다. 생각에는 자유가 있고 의지가 있지만 그것을 개인이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다. 내 생각인 듯 신나게 주장했지만 돌이켜보니 어제 저녁에 읽었던 네이버 뉴스 기사였던 기억, 다들 한번 쯤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큰 틀에서 그 "생각"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개념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물으면 너무 어렵다. 어렵지 않더라도 굳이 알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이 '단어'라고 명쾌하게 이야기한다. 여기서부터 내가 논리학을 너무 어렵게 접했구나 싶은, 어떤 깨달음이 온다.
서로의 주장이 다를 때 사람들은 논쟁을 하고 다양한 책에서 자신의 근거를 뒷받침해 줄 자료를 찾게 되는데,
이 책은 왜 서로의 주장이 다른지 그 뿌리를 파고든다.
왜 저 사람과 나의 대화는 불통하는가?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다.
가끔 우리는 우리 생각 자체를 바꿔주는 책을 만날 필요가 있다.
내게는 이 책이 그랬다. 생각의 근간을 바꿔주는 책. 이 책의 논리학은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 '바로 써먹을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개인적으로는 그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모여 독서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수많은 인문학책이 나온다고 느낀다. 생각을 바꿔야 행동도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야 내 삶의 수준이 바뀌니까.
이 책은 논리학을 다루면서도 자기계발서같은 성격이 있다.
수준이 굉장히 높은 자기계발서. 읽고 나면 왠지 앞으로의 내 인생이 바뀔 것 같은, 그런 책.
추천한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형 수퍼미켙 (#제주시 #노형동 #전시관 #추천) (0) | 2024.11.17 |
---|---|
텐트 1년 사용후기 (#원터치텐트 #로티캠프 #육각텐트) (2) | 2024.11.13 |
자란다 앱 5개월 사용후기 (#자란다 #어플 #단점) (4) | 2024.11.10 |
제주 엑트몬 이용 후기 (#제주투어패스 #중문관광단지) (3) | 2024.11.09 |
[아이와 여행] 제주 카페 오알 방문기 (#제주투어패스) (3) | 2024.1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