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월드컵공원 방문기 (#가을피크닉 #장점)

지난 봄부터 아이를 데리고 틈틈이 놀러오는 곳이 바로 월드컵 공원이다. 

공원이 너무 넓어 항상 다 둘러보고 가지 못했고 여름엔 너무 더워서 올 엄두를 못 냈는데,

추석을 맞아 다시 방문하니 새삼 장점이 많은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와 오기 너무 좋은 곳이다. 볼 때마다 장점만 보이는 곳. 

 

월드컵 공원 피크닉 장점 

 

 

1. 넓다  

- 웬만한 인파가 모여도 붐비지 않는다. 공원 종합안내도 (하단 이미지)를 보며 하루 종일 논 곳을 빨간 네모로 표시해봤는데 겨우 저정도였다. 공원의 5%정도에서 하루를 보낸 건가? 공원을 직선거리로  봤을 때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버스로 3정류장 정도 간 것 같으니 얼마나 넓은 건가...  

 

 

 

월드컵공원 지도

2. 텐트칠 장소가 자유롭다 

- 1번과 같은 맥락인데, 공원이 너무 넓어 텐트칠 공간이 많고 또 텐트 치는데 크게 제약도 없다. 이런 곳에도 텐트를 치네? 싶은 곳이 많아서 내 텐트 옆에 이웃 텐트가 자리잡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물론 메인 광장 쪽에는 텐트가 좀 붙어있긴 하지만 구석진 언덕에도, 뒷편 그늘에도 자리가 많고 거기에 텐트를 마련한 사람들은 거의 강원도 캠핑 분위기같은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3. 주차할 곳이 많다

- 월드컵공원 주차료는 생각보다 싼데, (10분에 300원 꼴) 공원이기 때문에 각종 할인도 적용된다. 다만 한강공원에는 카카오가 적용되서 카드 결제를 따로 할 필요 없이 자동결제가 됐는데 여긴 그런 건 없다. 직접 카드로 해야 한다. 

- 월드컵공원 주차료가 부담될 떄에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마포 농수산물 시장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료는 비싸지만 시장 이용하면 주차료가 할인되기 때문. (만원에 1시간, 2만원에 2시간 무료이며 할인은 2시간이 최대이다)  시장 안에는 분식집도 있고 큰 마트도 있어서 1,2만원 채우는 건 금방이다. 공원 이용시간이 2시간을 넘지 않는다면 여기를 이용하는 게 제일 좋다.  

- 이 밖에도 건너편 홈플러스에 주차한 후, 장을 보고 최대 5시간까지 무료로 적용받는 방법이 있다. (장보기 + 식사 하면 가능)

- 아침 일찍부터 온다면 마포구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는 무료 개방하기 때문에 몇시간을 이용하든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마포구청에서 월드컵 공원까지는 도보로 10분정도 걸리고, 경쟁이 심하다는 게 단점이다.    

 

4. 즐길거리가 많다 

-월드컵 공원 안에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 호수가 있고, 발을 담글 수 있는 작은 개울이 있다. 

호수 앞에는 모래사장을 만들어놔서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고, 

숲으로 들어가면 모험 놀이터가 나온다. 

테니스나 베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코트가 있고 

킥보드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광장도 있다. 

맹꽁이 열차를 타고 하늘공원으로 올라가 억새풀 축제를 즐길 수도 있고

난지천공원 방향으로 가면 넓은 잔디가 펼쳐진다.

이런 특성 때문에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유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굉장히 다양하다. 

 

5. 먹거리도 많다 

-공원에 가면 보통 시켜먹지만, 아이와 함께가는 경우에는 도시락을 싸가는 경우가 많다.

시켜먹는 음식이 아이들에게 크게 좋지 않은데다가 아이들은 간식거리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 공원에는 공원 안에서 구할 수 있는 간식거리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걱정이 좀 덜하다.  

핫도그, 오뎅, 소세지, 라면 등은 공원 안에서도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공원 밖 가격과 비슷함) 

농수산물 시장 안에는 분식집이 있어서 떡볶이, 순대 같은 건 그 쪽에서 사오기도 한다.  

우리는 종종 물만 챙겨와서 공원에서 간식을 사먹은 후, 저녁을 홈플러스 안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하곤 했다.   

주문가능한 메뉴들

월드컵공원 광장

 

가을의 월드컵 공원은 봄보다 더 시원하다. 그늘도 많고 햇빛도 덜 따갑다. 

겨울이 오기 전에 아이와 세 번만 더 가보면 좋겠다. (그럴 시간이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