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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육아책 리뷰] 영리한 코끼리 홈스쿨 워크북 / 만 2세

by 제이제이 99 2023. 8. 21.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만 4세 정도가 되면 숫자와 한글쓰기 교육을 시작한다. 

만 5세에는 대부분의 기관에서 하고, 조금 빠르다 싶은 기관에서는 만4세가 지나면 하는데

소근육이 약한 아이에겐 동그라미 하나 그리는 것도 쉽지가 않아서 숫자 쓰기나 한글쓰기는 훨씬 버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노파심에(?) 만 3세부터 꾸준히 여러 종류의 한글쓰기 숫자쓰기 교재를 구매했었는데 매번 끝을 내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한장에 써야 할 숫자나 한글이 많아서 시작도 하기 전에 질린 것 같았다. 

가로줄 긋기 세로줄 긋기 몇 번 하다가 갑자기 글자를 쓰라고 하니, 아이 입장에서도 질릴 법 하다 싶어 이해는 했는데

그렇다고 서점에 가서 책의 내용을 다 살피면서 할 여유는 또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했달까...?  

그러다가 책 페이지수가 많으면  더 금방 질려하는 모습을 보고 분권이 되어 있는 책을 구하게 됐다. 

 

홈스쿨 워크북 만2세 한글쓰게 세트 (전 10권) 나우에듀 

 

총 10권으로 되어 있는 책인데 가격은 쿠팡 기준 만원 중반으로 부담이 없었다. 워크북을 몇 번 해본 결과 아예 쉬운것부터 접근해야 그나마 아이가 집중하므로 수준을 완전히 낮춰 만 2세용을 구매했다.

사실 만 2세에 무슨 한글을 공부할까 싶었는데, 펼쳐보니 한글 자체보다는 줄긋기, 색칠하기, 스티커 붙이기 위주로 되어 있다. 놀이 위주로 조금씩 한글을 노출하다가 10권이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한글과 친해져있는, 그런 컨셉인듯 했다.

아이는 이미 50개월이 넘어서 이게 통할까 싶었는데, 선 몇개 그으면 한페이지가 끝나자 쉬워서 그런지 좋아했다. 

뭔가를 끄적이길 싫어하는 아이도 한번에 두세장은 거뜬했고, 선긋기 자체가 한글과 관련이 없어 보여도,

'기차' '관람차' 등, ㄱ으로 시작하는 그림부터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어 나름의 규칙성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1권을 끝냈는데 1권은 전체 다 선긋기였다. 

뒤로 넘어가면 이제 스티커 붙이기나 색칠공부가 시작된다. 

공부와 관련된 활동이라면 아주 얕은 집중력을 보여주는 아이이지만, 그래도 모양을 맞추는 것에는 조금 예민하게 굴어서 선에 잘 맞춰서 붙이긴 할 것 같다. 무엇보다 현재 일주일에 한번 하고 있는 학습지는 대부분 한글 스티커를 주는데,

이 책은 모양 스티커가 훨씬 많아서 아이 입장에서는 학습이라고 덜 느낄 것 같다.  

뒤에 한글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글자 하나가 보다시피 페이지 한장을 가득 채운다.  

이렇다보니 시각집중력과 청각 집중력이 낮은 아이도 좀 더 오래 보게 되고 

선 마다 번호가 붙어 있으니 설명하기가 좀 더 수월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주 적은 페이지로 된 책이 10권이나 있어서 진도가 금방금방 끝난다는 것이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칭찬을 할 수 있게끔 상장 느낌의 페이지가 따로 있어서 아이에게 좀 더 제대로 된(?) 칭찬을 해줄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상장에는 거의 반응이 없고, 숙제 할 때마다 붙이게 해주는 칭찬스티커에 조금 반응하는 정도이지만, 10권 중 5권을 끝냈을 때 아이가 '그리기'나 '쓰기' 활동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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