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9년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여성의 종속>을 발표하며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
여성에겐 투표의 지위도, 결혼의 자유도, 이혼의 선택권도 없었던 영국 사회에서 <여성의 종속>은 여성의 지위가 얼마나 불리한지를 주장하고 여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사회가 얼마나 비논리적인지 조목조목 꼬집고 있었기 때문.
오늘의 책은 존 스튜어트 밀의 <여성의 종속> 이다. (이소노미아 출판 / 15,000원 / 281쪽)
꼼꼼함에 있어서는 거의 오타쿠 수준이었던 이 영국인,
여성의 종속은 시작부터 '여성'을 대하는 영국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로 출발한다.
이후 "여성의 결혼" 과 "여성의 직업"을 주제로, 어째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대접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논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의 종속을 없앰으로써 얻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거기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람들을 무능력하다고 차별함으로써 발생하는 명백한 해악들을 생각해 볼 때,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그런 필연적인 불완전함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남자들의 질투와 편견으로 여성을 구속한 그런 해악을 더하지는 말자는 것, 이것이 필요한 온갖 교훈들 중에서 가장 필요한 교훈입니다. -
그는 자신에게 들어올 수 있는 온갖 반대 주장들을 하나하나 예상해 미리 하나하나 반박했고,
그 내용이 이 책의 주를 이룬다. 그가 예상했던 반박론자의 질문(?)이 상당했기에 이 책도 제법 분량이 있다. 대략 270페이지 정도인데, 자신의 논리를 한 권의 책으로 오차 없이 이렇게 풀어내다니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주장들 중 몇몇은 현재에도 통용될 수 있는 논리였고
그것이 무엇보다 매우 놀라운 점이었다.
특히 그는 1800년대에 학교에 가지 않고 부모에게 모든 교육과정을 배우는 홈스쿨링을 선택했는데,
그것은 그가 이미 8살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통달했을 정도로 천재였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한 저자에 대한 마지막 글귀.
"평생 약자의 자유와 여성의 인권을 옹호한 밀은 사랑하는 아내가 묻힌 프랑스 아비뇽에서 영원한 평화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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