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도심 근교에서 가끔씩 숙박을 하는 편이다.
특히 겨울에는 아이와 놀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고 맞벌이 부모의 입장에서 돌아다니기도 힘들어서 호텔에 가고 싶다. 그런데 아이가 수영장은 안 좋아하고 목욕탕을 좋아한다. 그래서 호텔 부대시설보다 호텔 룸을 보는 편 (욕조를 훨씬 좋아하니;;;) 이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호텔에 대한 경험치가 쌓여 가고...
그러다보니 호텔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게 있다. 호텔마다 약간의 단점이 있어서 매번 가기가 어렵다는 것. 5성급 호텔이 아니면 한두가지 씩 불편함이 존재한다. (5성급은 가격에서 불편하고...ㅎㅎ)
아이를 데리고 다니니 급 예민한 엄마가 되어 본의 아니게 이거저거 체크하게 되는 것이다.
호텔 기본정보
위치: 김포시 태장로 795번길 151
주차:
-지하주차장 있음
-지상 주차장 있음
-주차장으로 쓸만한 공간도 많아서 여유로움
가격대: 10만원 초반 (주중 주말 차이가 크지 않음)
부모로서 아이와 함께 호텔 숙박 시 체크하는 점
1) 담배 냄새가 나는 지
2) 바닥이 너무 더럽진 않은지
3) 침대를 제외한 공간이 어느정도 나오는지
4) 주변에 갈만한 방문지나 잠깐 놀 시설이 있는지
5) 욕조가 있는지
6) 가끔씩 갈 정도로 적당한 가격인지
플러스 요소
7) 조식이 포함되면 좋다
8) 조식 가격이 안 비싸면 더더욱 좋다
5성급 호텔이 아니면 사실 1번부터 5번이 전부 해당되는 곳을 고르기가 어렵다.
지난번에 간 파주 호텔을 예로 들자면,
전부 다 좋았는데 두번째 방문했을 때 담배 냄새가 나는 거다;;; 금연 호텔인데 왜...?
게다가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서 들어오는 바람에, 욕실에서 아이를 놀게 할 수가 없었다.
잘 때는 담배 냄새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려 화가 날 정도였다.
호텔에서 담배 냄새로 힘든 경험이 처음이어서 당황스럽기도 했고...;;;
반면, 이번에 간 레스트 호텔은 2024년 1년 동안 3번을 갔다.
계절마다 한번 씩, 맞벌이 부부가 굳이 시간을 쪼개고, 주중에도 가보겠다며 연차까지 쓰기도 했다;;
그렇게 방문한 레스트호텔은 위에서 언급한 8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1) 담배 냄새가 나는 지 -> 3번 방문하는 동안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다.
2) 바닥이 너무 더럽진 않은지 -> 3번 중 한번은 여름이라 기억이 잘 안나고, 나머지 두번은 마루바닥에 온돌이라 따뜻했다. 집처럼 편안한 느낌?
3) 침대를 제외한 공간이 어느정도 나오는지 -> 제일 작은 룸도 보통의 호텔룸정도이거나 조금 컸다. 그래서 하나만 업그레이드 되도 타 호텔에서 두 레벨 업그레이드한 느낌이 들었다.
4) 주변에 갈만한 방문지나 잠깐 놀 시설이 있는지 -> 도보 10분 거리에 라베니체 라고 불리는 관광지가 있다. 작게 베니스처럼 꾸며놨다고 보면 됨. 그리고 동네에서 볼법한 놀이터도 있고 여름에는 조금 더 걸어가면 물놀이터도 있다.
5) 욕조가 있는지 -> 전객실 욕조가 있고 다 예상외로 크다.
6) 가끔씩 갈 정도로 적당한 가격인지 -> 3번 방문이 모두 9-11만원 사이였다. (2인 조식을 포함한 가격이었음)
플러스 요소
7) 조식이 포함되면 좋음 -> 2인 조식 포함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8) 조식 가격이 안 비싸면 좋음 -> 조식포함이 아니라도 현장금액이 인당 만원을 넘지 않는다.
그 밖에 특별한 장점
1) 룸 업그레이드를 잘해 준다. 최근 방문은 비수기(겨울) 주말이었고, 급하게 예약하느라 가장 저렴한 룸을 예약했는데 들어가 보니 업그레이드 된 룸이었다. (다시 예약하려고 야놀자 뒤지다가 알았음;;;)
2) 조식식당 매니저님이 친절하다. 체크인을 할 때는 특별한 친절함을 못 느끼는데 (불친절하다는 뜻은 아님) 아침 조식 식당에서는 아이에게 인사도 해주시고 웃어주시고, 처음 갔을 때에는 아이가 너무 어려서인지 추가 요금을 안 받으셨다. 이런 배려가 좋은 인상으로 남아 계속 가게 되는 것 같다.
단점이라 느껴지는 것?
1) 굳이 단점을 꼽자면 서울에서의 거리?
생각보다 조금 멀다... 강 건너편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차량으로 15분밖에 안 걸리는 걸 보니 김포에서도 상당히 서쪽임을 알 수 있었다. 대신 김포현대아울렛과 파주롯데아울렛은 둘 다 가까워서 좋음.
2) 집밥같은 조식
조식이 저렴한 대신에 집밥같은 느낌이다. 단촐한 구성과 맛이라는 뜻. 아이와 먹기에는 사실 이정도도 훌륭하지만 여러 번 호텔을 찾을만큼의 메리트는 아닌 것 같다. 구성을 바꿀 수 없다면 시그니처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
재방문 의사는 충분하다. 2025년에도 세 번 이상 방문하게 될 것 같은 느낌...!
**내돈주고 누린 후 솔직하게 쓴 내돈내산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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