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이유
이사를 온 후 집에서 쓰는 필터가 갈변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 전에 살던 집이 1년이 지나도 갈변 현상이 없었던 반면, 이사온 집은 1년이 지나자 샤워기 필터와 싱크대 수전 필터가 조금씩 갈색으로 변했다. 이 정도도 사실 괜찮은 편이지만 문득 먹는 물이 걱정되었다. 우리집은 물을 끓여서 먹기 때문이다. 생수도 가끔 먹지만 생수 안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 때문에 많이 먹지 않으므로 수돗물을 정수하는 게 나아 보였다. 그래서 브리타 정수기와 쿠쿠 정수기를 비교하여 알아보았다.
가격과 구매처
브리타는 3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했고, 쿠쿠 인스퓨어는 할인이 적용되 3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둘 다 주전자+필터 1개에 대한 비용이었다. 필터의 경우 브리타가 더 저렴했지만, 쿠쿠는 필터 용량이 브리타의 3배정도 되므로 가성비가 높았다.



브리타 정수기와 비교
10년 전 유럽에서 브리타 정수기를 많이 썼다. 그 때는 석회질을 걸러내는 것이 주 목적이었는데, 그 때 느꼈던 브리타는 투명 주전자인데 조금 투박하게 생겼고, 용량이 생각보다 작으며, 그래서 물을 자주 채우니 귀찮다? 였다. 유럽은 한국처럼 정수기가 보급되지 않으므로 브리타 말고는 대안이 없었고 브리타가 편리한 점도 많았다. 다만, 그것만 쓰다보니 단점이 더 잘 보였던 것 같다. 브리타의 가장 큰 단점은 필터였는데, 정수 용량이 150리터이니 생각보다 자주 갈아줘야 했다. 당시에는 날짜를 카운팅해주는 표기창이 없었으므로 알아서 계산을 해야 했고 이 때문에 항상 필터에 대해 자신이 없었다;;; (갈아줬는지 안 갈아줬는지 헷갈리는..)
그래서 브리타와 쿠쿠를 놓고 많이 비교했다. 우선 브리타보다 쿠쿠가 만원정도 저렴했다. 쿠쿠가 후발주자이니 프로모션을 많이 한 결과일 것이다. 필터는 쿠쿠가 더 비쌌는데, 쿠쿠는 500리터를 정수하므로 브리타보다 3배 이상이었다. 물통 모양은 쿠쿠가 더 예뻤고 씻기에도 더 편해보였다. (물통에 애매한 곡선이 들어가는 것 보다는 차라리 원통형인 게 더 낫다는 주의) 그리고 쿠쿠는 무슨 성분을 걸러주는지 표시를 해줬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사용 후기
한달 정도 사용한 후 부모님 댁으로 하나 보내드렸다. 그 정도로 우선 만족이다.
정수 속도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빠르고 (;;; 불안한 포인트이기도 함. 왜 이렇게 빠르지...) 물맛도 괜찮다.
또한 한번 정수한 물을 끓여서 식힌 후 마시고 있으니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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