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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포 입주청소 후기 (#최악 #입주청소 #비추)

by 제이제이 99 2022. 9. 23.

입주청소라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블로그와 카페에 글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이 중에는 광고글이 너무 많다. 특히 네이버 상단에 뜬 건 다 광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업체한테 제공받아서 썼다고 표시하면 다행인데 그러지 않은 글도 많다. 추천한다면서 업체 공식 번호를 써놓는 건 누가 봐도 광고 아닌가?

그리고 이번에서야 알았다. 입주청소에서 중요한 건 좋은 업체를 고르기 가 아니라 나쁜업체 피하기 라는 것. 

 

입주청소를 신청했을 때 나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집이 정말 더럽지 않아서 합리적인 가격을 선택했다. 이사갈 집이 도배, 장판, 페인트, 수리가 끝난 집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집에서 지저분한 건 다용도실 창틀과 주방 정도인 것 같았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해봤자, 4년전에 했던 시세보다 아주 약간 높은 수준의 가격이었다. (싼 가격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청소 당일 추가비용이 나왔고, 스티커 제거 비용이라고 했다. 

솔직히 다용도실 같은 집 외부공간에 있는 곰팡이는 추가비용을 내고 제거하는 게 맞지만, 

스티커 제거에 무려 8만원을 하라니?  내가 필요없다는 뉘앙스를 풍기자 갑자기 비용이 절반으로 깎였다.

뭐.. 그렇게 해야 더 깨끗하다는데.. 더이상 실랑이하기 싫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내심 아예 작정하고 새집처럼 느껴보자 싶었다.

 

하지만...  4시간이 지난 후 가본 결과... 

그 집에 내내 상주하면서 청소하는 걸 지켜라도 볼 걸....  진심으로 후회했다. 

 

 

 

사진에 없는 바닥, 주방의 상태는 더럽진 않았지만 눈에 띄게 깨끗하지도 않았다.  

윗집 주인 아저씨가 청소상태 보러 안오냐고 굳이 문자를 했을때 왜 그러실까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자기가 보기에도 이건 아니었겠지... 

 

진심으로 입주청소를 한 걸 후회했다.

더러운 곳만 골라서 사람을 따로 쓸 걸. 아니면 내가 직접 하고 그 돈으로 호텔에서 하루 쉴 걸.  

과거에 딱 한번 스스로 입주청소를 한 적이 있었는데 딱 그 정도로 해놓다니...

그 날 현장에서 내가 본 사람들은 청소를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지적하지 않으면 그게 더러운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입주청소를 하는 이유는 "내가 못하는 부분까지 화학적으로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래서 보이는 곳만 치워주는 곳 말고, 부엌 찬장 위, 밑바닥, 후드 안쪽까지 청소해주는 업체를 찾아야 한다.

 

안좋은 업체들은 컴플레인을 거는 순간 법적 조치를 운운하며 온갖 유식한 척을 다 한다.

일말의 사과 없이 화를 내며, 법적 조치 운운한 것과 매우 대조적으로 고객 뒷조사를 한다. 그러면서 슬쩍 언급해주는 거다. 내가 너 직장도 알고 있으니 컴플레인 걸어볼테면 걸어봐라 이런식?   

그건 법적으로 문제가 안되나? 진심 소름이었다. 이 쪽 업계에 질 안좋은 사람이 많다더니 맞는 말인듯. 

 

입주청소 업체에서 법적조치를 운운하며 난리를 쳤고 카페에 올린 솔직 후기들을 다 삭제처리시켰다.   

그래서 업체명은 못 밝히게 됐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아래와 같이 입주청소할 때 유념할 사항 을 정리할 수 있었다. (더불어 개인업체는 아무리 브랜딩이 훌륭해도 믿고 거르는 걸로...) 

 

질이 안 좋은 입주청소 업체의 특징 

1) 집 상태와 상관없이 청소 후엔 무조건 많이 더러웠다고 말한다. (고생 어필)   

2) 별 것도 아닌 것에 추가비용을 붙인다. (안할 것 같으면 갑자기 할인해줌, 본사엔 비밀이라는 듯)  

3) 안 닦이면 약품타령한다. (그런데 락스 쓰면 닦이는 게 함정) 

4) 청소의 범위를 사전에 애매하게 설명한다. (저희가 다 잘 알아서 할거라는 식)   

5) 시간이 4시간 이하로 걸린다. (인원 추가해서 시간이 줄었고... 이런 거 믿지 말자)   

6) 본사가 없거나 있어도 유명무실하다 (컴플레인 창구 없음, 홈페이지만 잘 꾸며놓은 인력사무소? 느낌) 

7)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쓴다. 

 

입주청소 신청 할 때 유념할 것 

1) 부엌 싱크대 밑 바닥도 해주는지 체크한다. 

2) 방충망 안쪽 부분은 닦아주는지 확인한다. (창 바깥쪽은 원래 안해주기 때문에 상관없다)  

3) 청소를 어떻게 하는지 체크한다. (바닥은 스팀을 쓰고 전체를 닦는지 부분을 닦는지, 추가에는 무슨 서비스가 있는지,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플랜을 말할 수 있는 업체가 최소한 기본은 한다)    

4) 청소 AS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알아본다. (보상안이 구체적이어야 피해자도 요구가 가능해진다)  못하는 업체는 설명서 이미지 딱 하나 문자로 보내고 입 닦는다. 

5) 컴플레인 창구가 따로 있는지 알아본다. (이게 아니면 본사에서 전화와서 청소한 사람이랑 알아서 해보라고 하며 고객에게 소리지를 수 있음) 

6) 청소인력이 전원 한국인인지 체크 (외국인노동자일 경우 높은 확률로 못함) 

7) 신청할 때 되도록 남자가, 컴플레인도 남자가 한다. (여자한테 유독 목소리 커지며 화내는 청소업체 직원  많이 봄)  

 

입주청소를 고려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새집이거나 수리가 완료된 집이라면, 셀프청소(바닥) + 입주후 청소(다용도실, 창틀, 부엌) 를 진지하게 고려해본다. (이게 훨씬 나을 수 있다) 

- 개인 업체보다 차라리 대리주부 같은 많이 알려진 앱을 이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그런 앱에도 입주청소 섹션은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개인업체가 앱의 체계를 못 따라온다. AS 및 후기 부분에서 특히나)  

-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개인업체에서 해야겠다면, 무조건... 무조건...! 현장에 상주한다. (중간에 왔다갔다 하더라도 '보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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